영화 ‘파묘’가 개봉 당일 33만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습니다. 파묘는 한국형 오컬트 작품으로 <검은사제들>, <사바하>를 제작한 장재현 감독의 작품입니다. 파묘는 흥행을 보장하는 배우들의 출연으로 개봉 전 부터 기대를 모았는데요. 장재현 오컬트를 살펴보겠습니다.
1. 검은사제들
2015년 개봉된 검은사제들은 장재현 감독의 첫번째 오컬트 작품으로 한예종 졸업작인 <12번째 보조사제>를 장편으로 만든 것입니다.
출연 배우는 김윤석과 강동원이 주연으로 퇴마를 진행하는 사제역할을 합니다. 극 중 이영신으로 나오는 악마가 빙의된 소녀로 박소담이 연기했습니다.
영화는 교황청에서 12형상이라고 하는 악마를 언급하면서 시작합니다. 그중 하나가 한국에서 발견되었고 파견된 사제가 검은돼지에 악마를 잡아 이동하다가 사고로 인해 악령은 탈출하고 진정한 영화는 시작합니다.
그 악령을 뒤쫒으며 구마의식을 행하는 주교 김윤석과 보조사제 강동원의 이야기입니다.
구마의식을 진행할 때가 명장면인데 박소담의 소름끼치는 연기가 빛나던 장면입니다. 바흐의 음악과 강동원의 기도문도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힘겹게 구마의식을 완수하고 돼지에게 악령을 빙의시키는데 그 악령은 72악마중 5위 마르바스였습니다. 여기서 5위 악마라는 것 때문에 검은사제들 2편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많은 사람들이 품었지만 검은사제들의 후속편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장재현 감독의 끊임없는 오컬트작품 공포영화에 진심인 감독으로 대략 4년 주기로 ‘사바하’와 ‘파묘’를 제작했습니다.
검은사제들 상영시간 : 108분
총 관객수 : 544만명
평점 : IMOb 6.3/10
평론가 : 3.1/5
카톨릭과 구마의식이라는 소재가 한국 정서와 조금 안 맞는다는 평론가의 평이 있고 낯설었기 때문에 더 3.1이라는 평점을 받은 것 같지만 저는 굉장히 재밌게 봤고 강동원이라는 배우를 다시보게되는 계기이자 박소담이라는 인재를 발굴하게된 영화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사바하
2019년 개봉한 사바하 역시 장재현 감독의 두번째 오컬트 작품입니다. 검은사제들이 구교 카톨릭 중심이었다면 사바하는 신교 기독교와 불교를 중심으로 시작합니다.
신흥 종교의 비리를 찾아다니는 ‘박응재 목사'(이정재)와 권사로 나오는 황정민, 신흥 종교 사슴동산의 정나한(박정민), 그리고 사바하의 메인 빌런 김동수(유지태), 불교에서 해안스님(진선규)의 출연으로 가볍게 봤다가는 난해하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보다가 포기하는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감독은 다빈치코드를 모티브로 진행했는데 전작인 ‘검은사제들’에 비해 공포요소도 많이 없고 추리물로 변하는 것에 약간의 아쉬움이 있습니다.
한참 곡성과 비교하고 곡성을 기대했으나 그정도까지 나오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더 많은 작품이긴 합니다.
떡밥들만 더 회수가 되었어도 단단하게 메워지는 완성도가 더 높은 작품이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사바하 상영시간 : 123분
총 관객수 : 240만명
왓챠 평점 : 3.3/5
평론가 평점 : 6.89/10
예고편에 공개돈 일부를 가지고 ‘신천지’가 항의를 하는 등 트러블이 있었습니다.
극중 불로불사의 몸을 얻었다는 사이비 교주 김제석의 사진을 독립운동가의 사진으로 합성해서 논란이 있었습니다.
3. 파묘
파묘는 바로 24년 2월 22일 불과 하루전에 개봉한 따끈따끈한 신작으로 장재현 오컬트의 3번째작품입니다.
전형적인 한국의 미스터리와 금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장재현 감독이 검은사제들을 시작으로 꾸준히 오컬트 장르만 파고들어 9년만에 나온 또 다른 후속작입니다.
배우들의 캐스팅도 좋아서 개봉전부터 관심을 끌었습니다.
국내 최고의 지관으로 풍수사역에 최민식, 젊은 나이에 용하다고 소문난 무당으로 김고은, 풍수사와 함께 일하는 장의사로 유해진, 이화림과 함께 하는 법사로 이도현 배우가 출연합니다.
상영시간은 134분으로 역대 작품중 가장 긴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에게 벌이지는 사건을 다룬 영화입니다.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1장 : 음양오행
2장 : 이름 없는 묘
3장 : 혼령
4장 : 동티
5장 : 도깨비 불
6장 : 쇠말뚝
김고은 배우는 도깨비를 참 잘 다루네요.
평론가의 평이 이전 작들에 비해서 평가도 좋고 점수가 높아 졌습니다.
개봉 하루간 33만명을 돌파했고 손익분기점은 330만입니다.
현재까지 평점은 7.6/10 왓챠 기준 3.7입니다.
개봉초기라서 기대 반 궁금 반으로 관람한 관객들의 후기들이 많은 듯 하고 이후 평점과 평가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 관람 되시길 바라며 한우물을 열심히 파고, 묘도 끝까지 잘파는 장재현 감독의 계속되는 후기작까지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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