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꼭 한 번은 봐야할 영화가 있습니다. 명작이라고 하면 내 스타일이든 아니든 한 번은 봐야하는 영화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스릴러에 잔인한 범죄 영화이긴 하지만 해석이 다양할 수 있어서 생각할꺼리가 많은 명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에 대한 정보 없이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작품이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래~” 수상작에 제목도 훈훈하기 때문에 뭔가 일본풍의 잔잔한 영화겠거니 봤다가 안톤 시거의 카리스마에 심장 쫄깃했던 영화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생각할꺼리가 많아지는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정보
코맥 메카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원작 소설로한 영화입니다.
장르는 시대극, 범죄, 스릴러입니다.
상영시간 122분, 월드박스오피스 1억7천만 달러를 기록한 흥행작입니다.
1980년 여름, 텍사스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입니다.
대한민국 관객수는 2008년 2월 개봉 후 9만명(재개봉 포함)으로 흥행과는 무관해 보였습니다. 단 독립영화 수준의 상영관 개수(전국 16개)를 비추어 보면 대흥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IMOb 평점 8.1/10 평론가 평점 4.6/5, 메타스코어 92점 등 전반적으로 80정 이상의 우수한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각색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4관왕을 하고 총 8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제목은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비잔티움으로의 항해”의 첫구절 “That is no Country for old men”에서 가져왔습니다.
영화에는 제목에 부합하는 늙은 보안관이 나오는데 극중 메인 빌런인 안톤 시거와 안톤 시거에게 쫓기고 반격에 나서는 모스가 상황을 풀어나가는데, 늙은 보안관의 예측과 추리는 전혀 도움이 안되거나 무관하게 상황이 종료됩니다.
감독이 일부러 그런식으로 의도하고 연출했기 때문에 노인의 지혜만으로 살아가기에는 나라가 너무 혼란스럽고 혼돈의 정점이기 때문에 예측이 필요가 없는 상황입니다. 작중 혼돈을 이끄는자가 ‘안톤 시거’ 입니다.
제목만 보면 노인 복지를 위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오해하기 딱 좋습니다.
2. 영화 줄거리
2.1. 등장인물
- 르웰린 모스
베트남 전쟁 당시 저격수로 복무했고, 작품에서는 시골에서 트레일러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안톤 시거와 대적하는 인물입니다. 저격수로 복무해서인지 총기에 대한 지식도 좋은 편입니다. 작품중에 총기를 개조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 안톤 시거
싸이코패스 살인마입니다. 압축 가스통을 들고다니면서 개조한 소음이 없는 공기총을 사용합니다. 범죄도시 장첸이 모티브로한 인물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안톤 시거입니다. 조커와 같이 영화에 나오는 빌런들 중 가장 인상적인 빌런 중 하나로 꼽힙니다. - 에드 롬 벨
안톤 시거 사건을 담당한 보안관입니다. 늙은 보안관이며 노련함은 극중에서 보여줍니다. 영화에서 화자의 역할로 보시면 영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인물입니다. 안톤 시거를 추격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뒤에 도착만 할 뿐 단 한번도 시거와 만나지 못하는 인물입니다. 시거와 모스의 추격전에서 중간중간 보안관의 추리와 예측이 나오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추격전의 흐름을 끊는 인물 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러한 부분도 감독이 의도한 연출입니다.
중요한 등장인물이 더 있긴 하지만 크게 보면 세명의 메인 인물이 하나의 사건에 휘말려서 각자 추격전을 진행하는 영화입니다.
아래 줄거리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아직 보지 않으신 분은 뒤로가기 하셔도 좋습니다.
2.2. 줄거리(스포일러 포함)
1980년 텍사스 모스는 사냥감을 쫓던 중 총격전의 현장을 발견합니다. 총격전은 갱단끼리의 전투였고 갱단 중 한명이 물을 달라는 구원 요청을 깔끔히 무시하고 주변을 살피는데, 돈가방과 대량의 마약을 발견합니다. 마약과는 얽히고 싶지 않아 2백만 달러만 챙기고 현장을 떠나지만 생존자가 계속 찜찜해 새벽녘 현장에 찾아가지만 생존자는 죽고, 갱들에게 오히려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영화의 시작)
갱단은 살인청부업자인 안톤 시거를 고용해서 모스와의 추격전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현장을 발견하는 보안관 벨까지 들어오면서 영화는 혼돈의 시작을 알립니다.
영화 초반은 흥미를 끌만한 요소가 사실 거의 없고 지루한 느낌에 세련된 배경도 아니어서 단순히 옛날 서부영화 같은 느낌아닐까? 진짜 재미 있을까 싶을 정도의 진행을 하다가 안톤 시거가 나오는 등장씬에서 부터 확연히 달라집니다.
안톤 시거는 극중 무표정하면서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청부에 의한 목표물 살인, 본인의 철학인 운이 나쁘면 죽는다. 등의 본인이 하고 싶은 살인 등 무자비함을 보여주는 싸이코패스입니다.
싸이코패스의 전형인 타인에 대한 이해부족을 실감나게 연기해서 보는 내내 무서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실제로 타인을 이해 못하지만 진짜 이해 못할 사람은 안톤 시거인 것이지요. 혼돈 그 자체라 예측조차 불가한 존재라 보안관 벨으 지혜로움과는 완전 상극입니다. 지혜와 상식을 완전히 벗어난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첫 등장은 보안관에게 잡혀 경찰차에 수갑을 찬채로 등장하지만 보안관이 통화를 하는 사이에 경동맥을 터뜨려 사망하게 합니다. 이 후 차를 뺏어타고 이동할 때 공기총으로 운전자를 죽이고 탈취할 때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죽이는 모습이나 휴게소에서 기름을 넣고 물건을 사고 주인에게 동전을 던져서 운에 맡겨 삶과 죽음을 결정하는 것 등 전혀 예측 불가하지만 너무도 위험한 인물을 매 순간 보여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추격전에서 벨의 분량을 전부 덜어내더라도 영화를 보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입니다.
모스는 추격전 중 모텔에서 안톤시거와 한차례 총격을 벌입니다. 이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안톤 시거도 부상을 당합니다.
안톤 시거가 공기총으로 문 손잡이를 부수고 들어올 때의 공포감은 어마어마 합니다.
서로 부상을 입고 모스는 멕시코 국경을 넘고, 시거는 차를 폭파시켜 주위를 돌리고 약국에서 약을 훔쳐 자가치료를 합니다.
모스는 부상이 심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시거와 함께 일을 했던 인물이 돈을 나누자고 모스를 찾아 협박을하지만 통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를 통해 시거는 모스의 위치를 알게되고 최후의 결전에 대한 통화를 합니다. 하지만 영화는 어이없게도 멕시코 갱단과의 총격전에 의해 모스가 죽어버립니다. 소설에서와는 다르지만 모스는 시거와는 별개로 사망하게 됩니다.
추후 현장에 벨이 도착해서 따로 확인하는 중에 시거가 현장에 왔음을 알게되는 장치들이 있는데 그때도 숨죽이며 보게되는 장면입니다.
돈을 찾게 된건지 못찾은건지는 작중에 나오지 않아 알 수 는 없지만 시거가 찾아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후에 모스의 아내를 찾아가 동전을 던지며 아내에게 결정하라 하지만, 아내는 결정하지 않겠다는 말을 하면서 동전은 아무런 결정을 못한다는 말을 하는데, 그 부분이 시거에겐 본인 뜻대로 되지 않음과 이해하지 못할 충격으로 꼭지가 도는 부분이었지 않을까 합니다.
결국 모스의 아내도 살해 당합니다. 장면은 나오지 않지만 문을 나설 때 구두를 살펴보는 시거의 모습에서 충분히 유추 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시작부터 내내 예측불허의 사건과 이해할 수 없음, 혼돈을 그려냅니다. 결국 시거는 집에서 나와 운전하는 중에 큰 사고를 당하지만 만신창이가 된 후에도 목숨을 살아서 현장을 떠납니다.
영화의 마지막은 벨의 아버지와의 비교, 본인의 무력함 등을 회고 하며 끝맺음을 맺습니다.
2.3. 명대사
“인생은 매순간이 선택이고
“물론이오. 다만 약속을 했소. 당신의 남편한테.”
– 모스의 아내를 찾아가서 살해 전 안톤 시거의 대사
“동전은 아무 것도 결정 할 수 없어도, 당신이 결정하는 거지”
– 칼라 진 모스, 안톤 시거가 동전을 맞춰보라고 할 때
“동전도 나와 똑같은 방식으로 여기 온거야.”
– 안톤 시거, 정색 표정 연기가 압권인 장면입니다.
“동전 던지기로 크게 잃어 본게 뭐야?”
– 안톤 시거, 상점 주인이 쓸데 없는 말을 걸자 죽일까 말까 내기 걸며
“제법이군, 넣지 마시오. 섞이면 안되지 행운의 동전인데”
– 안톤 시거, 상점 주인이 동전을 맞추자 살려 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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